본문 바로가기

각별한 세월의 맛 / 풍납동 보성각

< 23년 6월 방문 >

대방동의 ‘대성관’

송탄의 '영빈루'

성북동의 ‘옛날중국집’ 처럼

‘가격의 오름세는 더디지만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어느 동네에나 세월의 맛을 간직한

노포 중화요리들이 있다.

 

행정구역상 송파구이지만 천호역에서 더 가까운

풍납동 보성각

예전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중국집 입구에 나무구슬발이 있었는데

꼭 같지는 않지만

입장하는 재미가 있다.

강동 일대는 황실짜장의 파격적인 가격 행보로

말도 안 되는 짜장면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보성각은 가격이 2가지인데

상단 메뉴는 배달용, 하단은 매장용이라고 한다.

가격차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그대로였을 것 같은 가게 풍경

테이블은 5개 정도로 소박한 편

 

음식 입장 전,

식도를 소독하며 시작

빈틈없이 덮인 짜장 위로 완두콩이 인상적인

짜장면 4,000원

현금은 3,500원

자극적이지 않은 근본의 맛.

간이 세지 않아 오래도록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듯하다.

아내는 올해 먹은 짜장면 중

일등이라고…,

(매일 짬뽕만 드시지 않았나요?)

 

보성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보성면 8,000원

 

 

'중국집의 특면과 비슷한 형태의 보성면'

신선한 해물과 두툼한 돼지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갔다.

다양한 야채들과 어우러져

입안 꽉 차게 먹으니 꽤나 행복하다.

강렬한 듯 은은하게 찾아오는 매콤한 맛도 매력적

 

많이 회자되는 보성각의 탕수육과 소스

10,000원

 

부먹도 찍먹도 아닌, ‘담먹 스타일’

튀김옷이 두꺼우면 붕어빵 뒤집듯 뒤집고

얇으면 담갔다가 입으로.

튀김옷은 두껍고 고소한 편.

잡내는 없으며 바삭함이 강조됐다.

영빈루처럼 얇은 튀김옷을 좋아해서인지

완벽한 취저는 아니지만

이만하면 만원의 행복.

탕수육 소스는 달달한 편이라

자작한 간장에 고춧가루 팍팍 스타일과 잘 어울렸다.

보성면이 맵게 느껴진다면 짜장을 살짝 올려먹어도 좋다.

짬짜면과는 또 다른 매력.

‘근데 주는 거야? 받는 거야?’

 

온전히 제 욕심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놀기 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