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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맛집

천호동에 나타난 천조국의 맛 / 조앤글라스 뜬금없이 과일주스가 땡기는 아내가 있다. 뜬금없이 먹고 싶은 걸 보여주는 아내가 있다. 그 아내 덕에 찾아간 내가 있다. ​ 신상 캐주얼 하이볼 바 '조앤글라스' 롯데시네마를 마주하고 있어선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앉아있을 것 같은 미제감성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은 셀프 바가 참 감사하다. ​ 생긴지 얼마 안 되어 깔끔 그 자체. ​ 태블릿 메뉴판이 있어 실컷 구경하고 이벤트가 있어 버터 갈릭 포테이토를 서비스로 ​ 시그니처 메뉴는 벌써 소진된 것들이 보인다. ​ 시작은 레드락 생맥주로 시원하게 예열 5,000원 ​ 살얼음이 들었나? 싶을 쯤 호로록 홀려 들어간 리얼 오렌지 하이볼 화려하고 달달해 보이는 하이볼이 많았는데 과즙충전이 필요한 아내는 뒤도 안 돌아보고 오렌지. 쫍쫍 흡.. 더보기
부대끼지 않는 것이 내공 / 암사동 초롱이고모부대찌개 원조 누구 어디 누구누구 네 누구 집 ​ 보통은 아들딸의 이름이나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간판을 내거는데 이곳은 독특하게 고모의 이름이다. 조카인가? 어쩌면 반려동물일지도 부대찌개 외길의 뚝심이 느껴지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곳만 까다롭게 선정하는 백년가게 ​ 2대, 3대를 이어 진짜 백년 넘는 가게가 되시길 ​ 우리나라의 미슐랭 가이드 같은 블루리본도 빠짐없이 받고 계신다 ​ 이쯤 되면 거의 리본 컬렉터신 듯 ​ 신발 벗고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벌써 앉아계신 1팀 항상 부대전골과 볶음밥 조합으로 먹었는데 이번엔 기필코 부대찌개 ​ 전골은 햄이 풍부하고 후에 볶음밥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차이. ​ 살이 무럭무럭 찌도록 라면 사리와 야채 사리를 추가했다. ​ 라면 사리는 반 .. 더보기
강동구의 숨은 오사카 / 천호동 안녕식당 단정한 일본식 인테리어는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 ​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해 진짜 일본인가 싶은 ​ 오랜만에 와본 집 나의 또간집 ​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기 명단 이름과 메뉴 번호를 적으면 스탠바이 익숙한 일본의 가정식이지만 이름만 들어선 낯선 메뉴들이 있다. 사진으로 빠르게 스캔하시고 ​ 재료는 당일 구매와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품절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사사 마부장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반겨줄 것 같지만 ​ 분위기는 제법 차분한 편. 인테리어는 산만하지만 산 만한 나는 운 좋게 테이블 자리로. ​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기꼬망간장과 시치미가 준비돼 있고 밥과 소스는 무한 리필이 된다 ​ 낭랑한 스텝분의 목소리와 함께 속을 달랠 된장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