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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끼지 않는 것이 내공 / 암사동 초롱이고모부대찌개

< 23년 5월 방문 >

원조 누구

어디 누구누구 네

누구 집

보통은 아들딸의 이름이나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간판을 내거는데

 

이곳은 독특하게 고모의 이름이다.

조카인가? 어쩌면 반려동물일지도

 

부대찌개 외길의 뚝심이 느껴지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곳만

까다롭게 선정하는 백년가게

2대, 3대를 이어 진짜 백년 넘는 가게가 되시길

우리나라의 미슐랭 가이드 같은

블루리본도 빠짐없이 받고 계신다

이쯤 되면 거의 리본 컬렉터신 듯

신발 벗고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벌써 앉아계신 1팀

 

항상 부대전골과 볶음밥 조합으로 먹었는데

이번엔 기필코 부대찌개

전골은 햄이 풍부하고

후에 볶음밥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차이.

살이 무럭무럭 찌도록

라면 사리와 야채 사리를 추가했다.

라면 사리는 반 개가 기본.

야채 사리는 미나리를 넘치게 담아주신다

 

성난 찌개 달래주는 아내의 국자스킬

(뭔가 하는데 뭔가 안 하는 것 같은)

 

밥주걱으로 한 번 떠서 덮어주는 요즘의 공기와 다르게

있는 힘껏 꾹꾹 눌러 담아주시는

국물 흡수 잘 되라는 전략적 꾹꾹이.

 

미나리 듬뿍과 시원한 배추로

부대낌 없이 깔끔한

완전체 한 상.

 

칼칼함 달랠 미역국과

입안을 정리할 콩나물

슴슴해서 오히려 좋은

부찌류 씬 스틸러

영업시간 참고하시고

꽃도 사고

낮술도 잘 참았다!

잘했다 나 자신

놀기 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