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웰콤시티로 더 친근한
지금의 디자인하우스 자리
그안에,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
서울다이닝이 있다
서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다이닝은 어떤 맛을 선사하려나?
공간은 차분하면서 위트가 느껴지고…
분주한 스태프분들의 모습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선보다 아래쪽으로 설계한 창의 위치도
왜인지 근사하다.
겨울의 식재료를 활용한
런치 70,000원
(메뉴는 시즌마다 바뀐다고…)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의 정취를 담은
치킨무스.오렌지
부드러운 닭고기를 완자처럼 만들어
파스타면을 손잡이처럼 꽂았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한치가 있었나 싶은
파프리카.한치.토마토
입맛을 제대로 돋우는 전채요리
허브 이름은 들었지만 까먹은.ㅋ
빵은 별로 관심 없는 아조씨인데
따끈한 빵이라면 자세를 고쳐 앉아야지
시나몬 데니쉬와 사워도우 빵
요리도 요리지만 탁월한 접시 선정에 무릎을 탁
버섯 웰링턴
트러플 향기와 기분 좋은 온기로
코를 벌름 거리게 만든 웰메이드 웰링턴
일단 눈으로 먹는 아내의 원픽
새우.치자 리조또.시금치
새우살과 시금치를 넣어 만든 리조또라는데
바다의 섬 하나를 번쩍 들어 올린 듯한
츄릅 그 자체
문어는 쫄깃하고 파스타는 진득하고
간은 조금 센…
파스타.문어라구
내가 선택한 메인 요리
닭고기.새우
먹물 튀김옷을 입은 닭다리살과 탱글한 새우의
조금은 느끼한 맛남
아내가 선택한 메인 요리
생선(달고기).시트러스 소스
무섭게 생긴 달고기의 흰 살에
라이스페이퍼를 튀겨 나왔다
달고기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도록
생선살은 부드럽고…
기념일이라고 서비스 케이크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서비스를 요청하신 아내에게도
거듭 감사합니다.
느끼함을 내쫓은 첫번째 디저트
라즈베리 아이스크림
차보단 커피가 좋은
아조씨의 두번째 디저트
역시
장충동엔 족발만 있는 게 아니다.
놀기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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