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5월 방문 >
단정한 일본식 인테리어는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해
진짜 일본인가 싶은
오랜만에 와본 집
나의 또간집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기 명단
이름과 메뉴 번호를 적으면 스탠바이
익숙한 일본의 가정식이지만
이름만 들어선 낯선 메뉴들이 있다.
사진으로 빠르게 스캔하시고
재료는 당일 구매와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품절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사사 마부장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반겨줄 것 같지만
분위기는 제법 차분한 편.
인테리어는 산만하지만
산 만한 나는 운 좋게 테이블 자리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기꼬망간장과 시치미가 준비돼 있고
밥과 소스는 무한 리필이 된다
낭랑한 스텝분의 목소리와 함께
속을 달랠 된장국이 셋팅 되고
손이 안 보이게 반찬을 채우는 아내의 손스킬
먼저 자리하신 분은 이곳의 시그니처 '안녕짬뽕'
칼칼한 맛의 일본식 짬뽕
12,000원
테이블 당, 1 짬뽕만 가능하지만
결코, 서운하지 않은 양
숙주나물도 해산물도 뭐 하나 부족함 없이 들어갔다.
국자도 들어갔다.
혼자라면 혼자여서 좋고
여럿이면 나눠먹어 좋다
홀려서 먹다 보면 여기저기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맛있게 맵다를 웃도는 앙칼진 매움
근데 또 이 맛에 먹는 거지
바삭한 닭튀김에 마요네즈와 깻잎이 다정하게
가라아게동
8,900원
보통은 가츠동을 먹는데
메뉴에 '폭발적 인기' 라고 써 있어 주문
깻잎의 향긋함과 잘 튀긴 가라아게가 일품이다
밥 위에 얹은 달짝지근한 양파와
매운 짬뽕이 잘 조화를 이루는 편
맥주 안주로 시킨
치즈 감자 고로케
5,000원
한 번만 먹을 맛
두 번은 없을 맛
맛있는 가성비에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웰컴.
안녕식당을 끝내 못 찾더라도
이 골목엔 맛있는 집들이 더러 있으니
우연한 맛집을 찾는 것도 오히려 좋을 듯.
놀기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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