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눈이 함박하게 쏟아진 날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이 아른거려
정성담 압구정점에 오게 됐다.
뒤통수가 긴 세로장방 형태의 건물이라
보기와 다르게 내부가 깊다.
등 뒤로 파티션 자리도 있고
다양한 모임도 가능해 보인다.
갈비탕이 메인인 집인데
세종대왕 두 분을 위협하는 수준
식전 빵처럼 보리떡이 웰컴푸드로 나오며
향긋하고 폭신한 게 입맛을 돋운다.
사진엔 없지만,
구수한 헛개나무 차와 함께 먹으니
‘보급형 극락’
좌측 상단의 빈자리엔
뼈 발골할 그릇을 주시는데
깜빡하신 듯.ㅋ
정성담 갈비탕 18,000원
펄펄 끓는 갈비탕은
언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버리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기름기를 잘 걷어내
국물은 깔끔하지만 깊고
고기는 담백하지만 실하다
사이드로 주문한 만두는
다른 메뉴에 비해 저렴하다 싶었는데
더함 없이 평범하다.
정성담 만두 5,000원
정성담은
분명 실패 없는 갈비탕이다.
그러나 주저하게 되는 가격임에도
분명하다.
놀기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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