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와 백년화편, 성내식당과 구삼찌개가 있는
나름의 역사와 츄릅이 자리한 전봇대 사이사이
강동구의 자랑 같은 멘야센이 있다.
열명 정도가 다정하게 앉을 수 있는 다찌석이며
오픈 키친으로 조리 과정을 (눈치껏) 구경할 수 있다
테이블은 깔끔하고 정갈하며…
셀프 바가 마련되어 있으니
자리를 잡고 원하는 만큼 집어오시면 되겠다.
빈속이 놀라지 않도록 맥주로 오프닝을 하고
아사히도 이찌방도 사이좋게 6,000원 (330ml)
딱 3개 정도가 반찬으로 안주로 즐기기 좋은
교자 튀김 (3pcs) 3,000원
탄탄하게 가꾼 구릿빛 몸매처럼
겉은 펌핑이 잘 됐고 속은 촉촉하다.
육즈비도 적당히 간직하여
라멘이 등장하기도 전에 맥주 한 병 격파 각.
테이블마다 시치미와 후추가 자리하고 있는데
코끼리 같은 간장의 자태가 시선을 강탈한다
느끼할 테니 교카이를 먹으라는 남편의 제안을 뿌리치고
기꺼이 돈코츠를 선택한 아내
센라멘 9,500원
진하게 우려낸 돼지뼈 국물이 느끼하다길래
다진마늘을 추가하여, K-장녀의 취향에 맞춰 드렸다.
못 이기는 척 내가 주문한
교카이돈코츠 센라멘 10,000
해산물의 맛이 가미된 교카이는
개운하고 시원한 편
허나, 센라멘이 내 취향
면은 얇은 편이며, 파채와 함께 후루룩 빨려 들어가고
차슈는 상당히 부드럽다
불맛도 존재하고 씹는 맛도 일품
반숙 계란이라고 반만 주지 않는
한 알 통째로, 감동란 그 자체
애초에 밥도 추가하여, 제대로 즐겨버렸다.
밥 추가 1,000원
라멘은 후루룩 먹을 줄이나 알았지
육수통은 볼 생각을 못 했는데
블로그 이웃인 @민양동 님 가라사대
그을린 육수통은 농축액을 쓰지 않아
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앞으로 육수통을 지켜보기로 한다.
놀기 살기로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기하거나 신선하거나 / 논현동 홍신애 솔트 2호점 (2) | 2024.02.06 |
---|---|
묘하게 끌릴 만두 하지 / 아천동 묘향만두 (2) | 2024.02.06 |
단아한 외모에 당돌한 맛 / 과천도가 경기백주 (1) | 2024.02.05 |
나만 알고 싶은 심야술집 / 천호동 의탄리 (1) | 2024.02.02 |
중국집 삼년이면 취향을 읊는다 / 논현동 만리향 (0)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