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7월 방문 >
'오사카 난바의 카츠동 치요마츠' 를 보고 난 후
그 육중한 비주얼이 떠나질 않았는데
강 건너 합정에,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에
대한민국 최대 두께의 카츠동이 있다고 해서
큰 걸음을 했다.
차분한 주택가 사이로, 숨길 수 없는 힙의 에너지
그곳에 '긴기라기니'가 있다.
평일은 오전 11:30 오픈
서둘러 왔지만 간발의 차로 1등을 내어주는데…
쉐프의 인사말에
'입안을 고기로 가득 채우는 호사'라고…
벌써부터 흐뭇하면 안 되는데
외부에서 미리 주문하고
테이블링 대기 번호를 받는 형식이다.
널찍한 공간은 아니지만
통창 뷰로 시원시원
오픈과 동시에 밀려 들어오는 손님맞이에
일사가 불란불란
아침부터 술 안 마실랬는데~!
기본적으로 후추와
블루솔트가 준비돼 있고
투~둠
5cm 가츠동
18,900원
육중하게 두둠칫
두~툼
돈카츠 몇 점을 먼저 먹고
돈부리 소스를 부어 카츠동 형태로.
근데 한 점 빼기도 버겁
잠긴 식도는 테라바이트로
조심스레 열어젖히고
젓가락질이 버거울 만큼 무시무시한 두께
사진엔 안 보이지만 '엄지 검지 열일 중'
돈카츠 빨리 먹고 자신을 부으라는
'부리부리 돈부리 소스'
얇지만 파삭한 튀김옷 속
부들부들한 고기의 육질
촉촉함보다는 기분 좋은 퍽퍽함에 가까워
근육이 붙을 것 같은.ㅋ
잘게 썰어낸 파김치와 갓절임은
선 넘지 않는 밸런스를 보여주고…
다양한 허브로 풍미를 더한
치미추리와 돈카츠 조합은 신의 한수!
담먹파 담게 밥을 담가 보았지만
카츠동이 카츠동인 건 다 이유가 있다.
메뉴 하나 더 나온 것 같아서
새로워 짜릿해
근데, 긴기라기니는
곤도 마사히코잖아요…
난 왜 알고 있는 거야?
으휴
놀기 살기로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탕수육으로 양평 평정 / 양평 진영관 (1) | 2024.03.05 |
---|---|
이탈리아를 강동구에 '담금' / 성내동 담금 (1) | 2024.02.19 |
강남구청은 냉면 먹으러 어디로 가? / 삼성동 봉밀가 (0) | 2024.02.16 |
범상치 않은 광진의 청요리 / 광장동 범가 (0) | 2024.02.15 |
강동에 뜬, 안주의 달 / 성내동 팔광퓨전 (0) | 2024.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