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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춘과 간짬뽕의 헤비급 콜라보 / 공간춘

점보도시락이란 이름으로 재미를 본 GS25에

'공간춘'이라는 놈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인기가 많아 구하기도 힘들다던데

왜 자꾸, 눈에 밟히는 건가?

그래서 하는 수없이 집으로 모시고 왔다.

그의 풀네임은 공간춘 쟁반짬짜면

가격은 GS25에서 12,300원

라최몇? 이라는 문구가 꽤나 도발적이다

참고로 공화춘은 팔도,

간짬뽕은 삼양라면 제품

 

'3,915 칼로리'

성인의 1일 권장 섭취 칼로리가 2천 대인 걸 감안해도

어마무시한 칼로리

 

족히 30센티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이며

한 손으로 들기에도 묵직한 무게이다.

캠핑이나 파티에 들고 가면

인증과 관심이 쏟아질 듯

 

전체 구성은

일반라면 8개와 공화춘자장소스 1개

간짬뽕소스 1개, 건더기 스프 1개

그리고 매운 별첨스프 1개가 들어있다.

 

조리방법은 뒷장에 있으니

꼭 참고하시고.

컵라면 8개? 정도이니

이 정도야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은 했다

걸신들린 시절, 친구와 짜파게티 열댓 봉을 킬한 적 있어

건방 좀 떨었다.

일반 라면의 조리법과 마찬가지로

건더기 스프를 골고루 뿌리고

 

끓는 물은 2.2L가 필요하다고 하나

전기주전자로 1.8L 정도 부음

무게가 상당하여 쏟을 수 있으니,

싱크대 옆에서 하시길 추천.

도구를 이용하여

면을 잘 풀어주고

부은 후 4분간 기다리라고 한다

이런 건 또 모범생처럼 듣고 지킨다.

 

그런데

어느 정도 익고 나서

정말 깜놀했다.

이게 면이야 산이야

출수구도 미리 열어두었고,

물을 남김없이 버리면 비비기 어려우니

200ml 정도 남겨두라고 한다.

 

먼저 한 쪽에 공화춘 액상 소스를 투하하고

반대쪽엔 간짬뽕소스를 투하 후

전완근과 손목스냅을 이용해 잘 비벼준다

짜장과 짬뽕 맛을 따로 즐기고

나중에 섞자는 아내의 선견지명

그렇게, 테니스장 만한

공화춘 코트가 완성되었다.

‘궁금한 짜장 먼저’

한 입 먹었을 땐 면발의 굵기나 맛이

짜장범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고 단 편이라 많이는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파김치의 부축을 받았고…

간짬뽕은 감칠맛이 좋아 잘 들어가지만

역시 간이 세다.

 

먹다 지칠 쯤, 구원투수 참기름의 등장으로

흡입에 탄력을 받았고,

점점 끝이 보일 것도 같은데…

(중략)

 

다행히? 매운소스는 개봉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ㅋ

 

시간이 지날수록 면이 불어 힘들어지는 면도 있다

그러므로 설익은 상태에서 집도하는 게 낫겠다.

어쨌든 먹방 유튜버로, 푸드파이터로서

나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지 않았나 싶다.

놀기 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