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미리내든 미리네든 / 정읍 미리내 청국장
오카피
2024. 1. 5. 10:34
< 23년 5월 방문 >
'이거 뭐더러 찍는데요~~
거 블로근지 머시긴지 맨~ 쓰잘데기 없는 것만 올라오던디…'
그렇다. 전라도다.
간판엔 미리네, 메뉴엔 미리내
상호가 뭐든 올 사람은 알아서 찾아오는
정읍 미리내식당
이곳의 메뉴는 딱 두 가지다.
주력만 주력하는 노포의 짬바
그런데요
사천원짜리 소주라니요?
이른 점심에 왔지만 테이블은 이미 만선 분위기
인테리어는 각종 담금주와 기사, 사장님의 수상이력으로 꾸며져있다
정신없지만 또 정신없는 맛이 있다.
밖에서 보면 테이블 몇 없을 것 같지만
들어서면 의외로 넓은, 자궁 같은 형태
정신없는 맛이란 이런 것.
이왕 찍는 김에 말씀드리고 한 발 더 들어갔다.
머더러 찍냐고 꽤나 쿨한 반응에 강해지는 맛집 믿음
공손한 마음으로 가지런히
예를 다함.
안심식당이기도 하지만
30년 넘은 백년가게이기도 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강단 있는
밑반찬 확인하시고
치글치글 파글파글!!!
막 도착한 헤비급 뚝배기는 화가 많이 나 있다
쫄깃한 바지락과 우렁이
두툼한 돼지고기의 향연
(못 먹는 재료는 뺄 수 있다고 한다)
두부를 좋아하는 두부남은
투박한 두부를 양껏 담아
두부러지게 한 그릇 뚝딱
빡빡하게 담은 청국장에
돼지고기, 바지락, 우렁이, 두부, 각종 야채를
시원시원하게 담아 끓인 구수함의 끝판왕
주차는 뒤편 공용주차장에.
무료이며 넓다.
서울의 청국장은
2% 아쉬운 깍쟁이 느낌인데
부럽다 정읍사람 우철아.
놀기 살기로